근육에 새겨지는 '기억'이 실력을 만든다

손으로 하는 모든 기술은 결국,
'근육에 각인된 기억'으로 완성됩니다.
우리는 연필을 처음 쥘 때 어색했지만,
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글씨를 씁니다.
그건 손이 '기억했기 때문'이죠.
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.
선을 긋는 압력, 곡선의 흐름, 형태를 잡는 습관—
이 모든 것이 반복을 통해 신체 감각으로 새겨집니다.
그런데 중요한 건 ‘무작정 반복’이 아니라 ‘올바른 방향’입니다
많은 사람이 실수를 합니다.
“일단 많이 그리면 되겠지.”
그런데 방향이 잘못된 채 반복하면,
그건 ‘잘못된 기억’이 손에 저장되는 일입니다.
한 번 잘못 저장된 메모리는
- 고치려면 몇 배의 시간이 걸리고,
- 심한 경우엔 완전히 고치지 못한 채 습관처럼 남아버립니다.
장인들의 0.1그램 감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?
도예가, 제빵사, 목공예가, 외과의사…
모두 손끝 감각으로 미세한 차이를 느끼는 사람들이죠.
그 감각은 타고난 게 아니라,
수천 번의 ‘정확한 반복’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.
잘못된 방향으로 수천 번을 반복한 사람에겐
그 감각이 생기지 않습니다.
바로잡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리기도 하니까요.
그러니 진심으로 조언합니다
당신이 정말로 그림을 오래 그리고 싶다면,
‘지금의 반복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’를
한 번쯤은 냉정하게 점검해봐야 합니다.
그리고,
어디에서 배우는지도 결국은 그 ‘기억’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입니다.
학원을 고를 때 단순히 유명세나 시설이 아닌,
당신의 손에 어떤 기억을 남기게 될 곳인지를 보고 결정하세요.